[D-1 프듀101 시즌2]③남자 버전, 이것이 다르다3

by김윤지 기자
2017.04.06 12:00:00

보아(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근데 남자판은 안 본다고요?” 지난해 12월 공개된 케이블채널 Mnet 남자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티저에 포함된 문구다. 그렇다. 지난해 시즌2는 남자판으로 기획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결과적으로 기우였다. 지난달 시즌2 연습생들은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나야 나’(PICK ME) 스페셜 무대를 공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렇다면 남자판은 무엇이 다를까.

◇상향평준화→편차 커졌다

가요계는 남자 연습생 기근 현상을 외친다. 여자 연습생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시즌2도 101명 남자 연습생 모집에 애를 먹었다. 나무엑터스, 팬, 웨이즈컴퍼니, 한아름컴퍼니 등 지난 시즌 볼 수 없었던 배우가 주로 속한 소속사가 합류한 배경이다.

그러다 보니 실력 미달 연습생의 수가 지난 시즌 보다 많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즌 연습생들은 방송에 앞서 ‘나야나’ 스페셜 무대, 프로야구 개막전 축하 공연 등 두 차례 무대에 올랐다. 합이 맞지 않는 군무는 아쉬움이 컸다.

안준영 PD는 “여자 연습생은 독했다. 남자 연습생은 성장이 더디더라. 실력 편차도 크더라”면서 “트레이너들이 고생하고 있다. 촬영이 없는 날도 맞춤형 수업을 해주고 있다”며 성장 드라마를 기대케 했다.

◇장 대표 아니 권 대표, 진정성 집중



지난 시즌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MC 장근석이었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라 불린 그는 연습생에게 과제를 전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연예계 선배로 연습생을 독려 했다. 그가 진지한 얼굴로 내뱉는 “잇츠 쇼~타임”이란 멘트 자체가 ‘프로듀스101’의 정체성이었다.

이번 시즌은 ‘아시아의 별’ 보아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가수이자 배우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한류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아로선 첫 MC 자리라 부담감도 적지 않다. 시즌1 애청자였다는 그는 “처음 제의를 받고 거절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아는 “장근석이 시즌1에서 워낙 잘했다. 장근석만의 유머와 재치 있다”면서 “재미는 보장 못하지만 진정성 있게 진행에 임하고 있다. 많이 부족해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사진=방인권 기자)
◇불공정 계약, 개선ing

“출연료 0원”. 지난 시즌 출연자와 방송사 간의 계약서가 공개된 후 불공정 계약이란 논란이 일었다. 그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로듀스101’을 포함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출연계약서상 불공정약관조항 12개 유형을 시정했다. ‘촬영내용의 부당한 편집 등 출연자에게 발생한 피해에 대해 일체의 이의제기를 금지’ 하도록 한 조항이 삭제되고, ‘출연자의 자작곡에 대한 저작권 등 법률상 권리를 일괄적으로 방송사에게 이전하는 조항’은 시정됐다.

김용범 국장은 “지난 시즌에 논란이 됐던 음원 수익 배분 문제나 출연료 문제는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트레이닝 제반 비용에 있어서도 파격적으로 투자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