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경쟁자는 없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

by박은별 기자
2016.01.20 15:00:51

사진=연합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으로 리우올림픽 출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손연재는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 시니어 개인 부문에서 총점 71.3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후프(17.850점)-볼(17.750점)-곤봉(18.000점)-리본(17.700점) 4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여유 있는 1위였다. 2위 천송이(59.800점·세종고)를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따돌리고 세계 최정상의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였다.



손연재의 이번 대회가 더욱 의미를 갖는 이유는 리우올림픽을 겨냥해 준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다. 후프에선 프랑스 영화 ‘팡팡’의 배경음악인 ‘왈츠’에 따라 경쾌한 연기를 선보였다. 실수가 조금 있긴 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했다. 볼에선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나오’에 맞춰 연기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곤봉에서도 ‘올 어버드’의 흐름에 맞춰 좋은 점수를 받았다. 리본에선 ‘리베르 탱고’에서도 실수 없이연기를 끝마쳤다.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4개 프로그램 모두에 최대한 가미한 모습이었다.

손연재가 지난해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쿼터 1장을 확보한 상태. 한국 리듬체조는 이번 1차 선발전(50%)과 오는 4월 열리는 2차 선발전(50%)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 출전자를 가린다. 손연재의 기량이 워낙 월등해서 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