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천적' 벤자민, LG 상대 8이닝 무실점...시즌 10승 달성
by이석무 기자
2023.07.25 21:25:4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왼손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쌍둥이 천적’임을 다시 입증했다. 반면 선두 LG트윈스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KT는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벤자민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이로써 6위 KT는 홈 3연패를 끊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50승 고지를 1승 남겨두고 아홉수에 걸린 LG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피안타는 단 3개만 허용했다. 2회 박동원, 4회 오스틴 딘, 7회 김현수에게만 안타를 맞았다. 볼넷도 8회초 신민재에게 유일하게 허락했다.
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올해 LG전 4연승을 질주했다. KT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4승 4패를 기록했는데 벤자민이 그 4승을 모두 책임졌다. 올해 등판한 LG전 4경기에서 25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아울러 벤자민은 에릭 페디(NC·13승), 애덤 플럿코(LG·11승), 라울 알칸타라(두산·10승)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10승에 도달했다.
KT는 올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에 도전한 LG 에이스 애덤 플럿코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공격에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뒤 알포드의 1타점 좌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플럿코의 패스트볼과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7회말에는 배정대의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벤자민이 내려간 뒤 9회초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