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코리안 브라더스', 하와이서 새해 첫 우승 축배 드나
by김인오 기자
2015.01.14 13:06:57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코리안 브라더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첫 우승을 목표로 하와이에 집결한다.
격전이 치러질 대회는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소니 오픈. 140명이 출전하는 새해 첫 풀필드 대회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하와이의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진행된다.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문을 연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7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넘게 우승이 목 마른 최경주는 “벙커샷과 쇼트게임 감각이 회복되고 있다”며 “몸 관리를 잘하면 (나이가 많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2일 끝난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를 아쉽게 6위로 마감한 배상문(29)은 다시 한 번 통산 3승을 위해 골프화 끈을 조여맸다. 지난 대회에서 배상문은 1~3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지키다가 마지막 날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 첫 대회를 공동 11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노승열(24)도 2주 연속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을 목표로 내건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출전 가능성을 높인다는 각오다.
이 밖에 김형성(35·현대자동차), 박성준(29), 재미동포 케빈 나(32)와 존 허(25),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절대강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지난해 우승자 지미 워커(미국)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워커는 현대토너먼트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샷 감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