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선미 “맨발의 선미? ‘보름달’ 무대에선 힐 신으려고 했죠”

by정시내 기자
2014.02.24 14:28:29

선미 ‘보름달’. 뱀파이어로 변신한 선미가 신곡 ‘보름달’로 음원 차트를 장악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신곡 ‘보름달’에서는 맨발이 아니라 하이힐을 신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소파에서 안무를 하니까 불편하고 소파도 찢기더라고요. 그래서 또 한 번 맨발 퍼포먼스를 선보이게 됐어요.”

‘맨발’은 가수 선미의 트레이드마크다. 선미는 지난해 ‘24시간이 모자라’의 파격적인 맨발 퍼포먼스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파를 던지며 솔로 여가수의 입지를 다졌다. 그랬던 그가 다시 맨발로 대중 앞에 섰다.

“제가 거의 약 7개월 만에 나오는 건데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고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24시간이 모자라’ 이후에 나와서 확실히 부담이 있기는 한데 재밌는 것 같아요.”

지난 17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풀 문(Full Moon)’의 타이틀곡 ‘보름달’은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음악 팬들은 용감한 형제 특유의 섹시한 분위기가 감도는 곡에 매력적인 선미의 보이스가 더해져 감각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는 반응을 내놨다.

선미는 음원 차트 1위에 대해 “예상 못 한 결과였어요. 저는 대중에 노출인 적은 편인데 생각보다 음원 성적이 높아 조금 놀랐어요”라고 남다른 소감를 밝혔다.

선미 ‘보름달’. 사진-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뱀파이어라는 콘셉트는 대중의 흥미를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사랑을 기다리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안무는 전체적으로 섹시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녀의 순수성을 내포해 ‘고혹’과 ‘야함’의 선을 적절히 조절했다.



“소파에서 걷는 안무는 제가 고안한 부분이에요. 브릿지 파트인데 ‘빗속에 이 옷이 흠뻑 젖고 너와 나 단둘이 이 길을 걷고’라는 가사를 표현하려면 차분히 걷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노래를 하며 소파를 걷는 게 조금 불안하기도 하지만 팬들이 그 부분이 특이하다고 많이 좋아해 주세요.”

선미의 이번 앨범 키워드는 ‘협업’이란 단어가 아닐까 싶다.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최초로 히트메이커 용감한 형제와 작업을 했다. 또한 수록곡 ‘내가 누구’, ‘멈춰버린 시간’에서는 각각 원더걸스 유빈, 갓세븐(GOT7) 잭슨이 랩 피처링에 참여했고 예은은 자작곡 ‘그게 너라면’을 선물하며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처음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해봤는데 신선했어요. 사실 한 곡으로 무대에 서서 끌고 가는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런 점에서 피처링은 노래 느낌이 달라져서 더욱 묘미인 것 같아요. 수록곡 ‘내가 누구’에서 유빈 언니가 굵직한 목소리를 랩을 해주니까 노래가 확실히 살아나더라고요.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모두들 제가 불편하지 않게 너무 잘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이어 선미는 ‘박지윤’을 콜래보 작업을 하고 싶은 가수로 꼽았다. 그는 “박지윤 선배와 작업을 하게 되면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어릴 때 동경하던 스타였고 정말 너무 예쁘시잖아요. 같이 작업하면 뭔가 신기할 것 같아요. 어떤 게 나올지 대중들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네요”라며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신곡 ‘보름달’ 활동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하며 추후 활동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당부했다.

“이번 ‘보름달’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릴 것 같아요. 만약 ‘보름달’로 1위를 하게 되면 팬들과 그 기쁨을 누리고 싶어요. 그날 공개방송에 오시는 팬들에게 도시락을 쏠게요. 많이 응원해 주시고 이번 활동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