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제작사, 아랍 문화 왜곡 논란 거듭 사과 "해당 장면 수정" [공식]

by김가영 기자
2023.07.12 17:13:42

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킹더랜드’ 측이 아랍 문화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또 한번 사과했다.

12일 JTBC ‘킹더랜드’ 제작사 측은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며 “저희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주말 방송된 ‘킹더랜드’ 7~8회에서는 구원(이준호 분)의 친구인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가 한국을 찾아 킹호텔에 투숙하며 벌어진 일이 그려졌다.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에 달하는 인물. 다른 호텔에 묵기로 했지만, 구원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꿔 킹호텔에 머물게 됐고 그곳에서 만난 천사랑(임윤아 분)에 마음이 뺏겼다.



구원의 전화를 받을 때무터 화려한 술집과 미모의 여성들에 둘러싸여있던 사미르는 바람둥이에 돈 자랑을 하는 인물로 묘사됐다. 구원은 사미르에 대해 “여자친구가 100명도 넘고 이혼도 했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에 대해 시청자들이 항의를 한 것.

또한 인도 국적의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아랍 왕자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아랍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자와 사우디 국민, 무슬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다”, “아랍 문화를 무시하고 있다”, “인도 배우가 아랍 왕자 역할을 맡았다” 등의 항의글이 다수 게재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킹더랜드’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진의 부주의로 인한 이번 문제로 배우에게까지 피해가 가 안타까운 마음이다. 출연 배우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방이나 인신공격은 삼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