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6개팀 감독 "우승에 목말랐다" 이구동성

by이석무 기자
2013.10.29 15:06:2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프로배구 여자부는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6개 팀 감독들은 한결같이 우승을 자신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팀 감독들은 저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지난 시즌은 정말 행복했다.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 정상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GS칼텍스 이선구 감독도 “지난 시즌 9부 능선까지 올랐다. 2위라는 불편한 마음을 씻기 위해 비시즌 동안 많은 땀을 흘렸다”며 “정상을 바라보고 꼭 우승하겠다.”고 장담했다.

챔피언결정전 단골손님이었다가 지난 시즌 3위에 그친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도 “지난 시즌 결승에 올라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코트에서 좋은 시합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팀의 경우는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누구보다 간절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20연패 수렁에 빠졌던 KGC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우리는 지난 시즌 설움과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더 절실히 준비했다. 감독으로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랜 코치 생활 끝에 올해 처음 감독으로 데뷔하는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도 “도로공사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회사에서 많이 아쉬워하고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조급하게 다그치지는 않겠다. 선수들이 즐기면서 뛰어야 팬들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 유화석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게임이 잘 풀리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며 “여름에 많이 흘린 땀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선수들의 의지는 더욱 직접적이었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희진은 “IBK선수들은 밥을 많이 먹지만 항상 배고프다. 아직 우승에 대해 배고파하고 목마르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의 리베로 김해란은 “이번 시즌이 아니면 안 된다, 죽는다는 각오로 도전할 것이다. 또한 니콜이 돌아왔다. 니콜 때문에라도 우승할 것 같다”고 장담했다. GS칼텍스 맏언니 정대영도 “지난 시즌 준우승을 해서 이를 갈고 훈련했다. 우리가 우승할 수밖에 없다”고 큰소리쳤다.

현대건설의 주공격수 황연주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 못 올라가 선수들이 더욱 우승해 집착하고 있다. 우리팀은 전력 누수가 없다. 작년보다 전력이 더 나아져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임명옥은 “지난 시즌 연패가 길어서 선수와 코치진이 아픔을 많이 겪었다. 그 아픔만큼 성장한다고 하지 않나. 아픔을 겪어서 다른 팀 보다 우승하려는 의지가 남다를 것이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으로 둥지를 옮긴 윤혜숙은 “내가 가는 데마다 우승해서 이번에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작년에 지는 경기를 많이 해 부담이 많았는데 이기는 방법을 열심히 알려주고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