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뮤지 "유세윤 논란 발언, 내가 제안..다같이 상처받는 일 없길"

by박지혜 기자
2017.07.10 17:34:25

UV 뮤지, 유세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방송인 유세윤의 ‘장애인 비하발언’ 논란에 같은 그룹 UV 멤버 뮤지가 “내가 제안한 일”이라고 밝혔다.

뮤지는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8일 SM콘서트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라며, “사실 유세윤의 즉흥발언이 아니었다. 저희끼리 리허설을 하던 도중 유브이(UV)의 무모한 컨셉을 보여주자 제가 제안을 했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뮤지는 “다소 장난스럽긴 하겠지만 멘트 후에 바로 무릎꿇고 손들고 ‘죄송합니다’라고 까지 하자고 약속 후 무대를 했지만 이해못해 주실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어리석게 못했던 것 같다”며, “몇명 성인들이 계신 곳에선 저희 컨셉이 재미로 받아주신 덕분에 뭐라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어린 친구들도 많은 자리에서 너무 생각없이 무대를 꾸민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뮤지는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오셨던 SM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아픔에 민감하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저희가 누구를 비하하려고 했던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앞으로 행동 하나 조심하겠지만 다른 분들도 너무 특정 비하와 연결 안해주시길 부탁린다. 다같이 상처받는 일이 없길바란다”고 사과했다.



앞서 유세윤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Ⅵ’에서 가수 뮤지, 슈퍼주니어 신동과 ‘메리 맨’, ‘이태원 프리덤’ 등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팔을 쭉 뻗어달라. 팔을 이렇게(구부리며) 하면 X신같아 보인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유세윤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유세윤 씨가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립을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또 “유세윤 씨는 해당 단어가 공석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근절해야 할 차별 언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