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크레용팝 선택 기로…금미 이어 초아 새 기획사行
by김은구 기자
2017.10.10 14:25:42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점핑 댄스’를 앞세워 한류 걸그룹로 떠올랐던 크레용팝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멤버들이 최근 각각 새로운 소속사로 옮겼거나 소속사 이적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아직 크레용팝이라는 그룹 이름으로 각종 행사 무대에는 오르고 있지만 그룹이 유지가 될지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걸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크레용팝 멤버 금미는 최근 송보람이라는 본명으로 배우 전향을 선언했다. 금미는 소속사도 클라이믹스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그러나 금미를 비롯한 크레용팝 멤버 4명은 얼마 전 대만에서 열린 행사 무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류스타로서 해외에서 크레용팝에 대한 러브콜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태다.
크레용팝은 지난해 10월 컴백 직후 멤버 소율이 공황장애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이후 문희준과 결혼 발표에 이어 출산을 하기까지 그룹으로 새로운 활동을 재개하지 못했다. 소율의 활동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미뿐 아니라 멤버 초아도 뮤지컬 전문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개인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와 엘린은 새로운 소속사로 옮기지 않은 상태다. 크레용팝이 소속돼 있던 크롬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웨이와 엘린도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있다. 그 전까지 크롬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 업무를 봐주면서 크레용팝의 행사 스케줄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용팝이 그룹으로 이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멤버 4명은 필요한 상황이다. 신곡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행사 무대에서 기존 히트곡들을 선보이려면 4명은 무대에 올라야 한다.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로 옮겨간다면 각자의 사정이 있는 만큼 결국 팀 활동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크레용팝 멤버들은 한류그룹으로서 그룹의 이름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크레용팝 4명의 멤버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이뤄온 것들이 한순간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특히 크레용팝이라는 명성이 사라지는 것이 가뜩이나 위기에 처한 한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