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김다미 "숏컷에 안경까지…'코난' 닮았다고요?" [인터뷰]②
by최희재 기자
2025.06.05 13:57:09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윤이나 역 김다미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생각했던 지점이 보여져서 신기했죠.”
배우 김다미가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 시리즈 ‘나인 퍼즐’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프로파일러로 분한 김다미는 안경과 넥타이, 숏컷까지 비주얼 변신으로 이목을 모았다. 또한 만화적인 설정과 의상까지 만화 ‘코난’을 떠올리게도 했다. 시청자들 역시 “코난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다미는 “참고하진 않았다. 감독님이 만화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길 원하셨고 이나만의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머리띠도 생각해보고 그러다가 넥타이를 제안했더니 넥타이가 괜찮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숏컷을 해본 적이 없었어서 ‘숏컷도 해볼까?’ 했다. 또 평상시에 안경을 자주 쓰고 다니는데 감독님이 ‘프로파일링 할 때 안경을 써볼까?’ 하셨다. 촬영을 하면서 완성해나갔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다미는 “스태프분들이 짤들을 많이 만들어주셨다. 공개하고 나서도 코난 같다고 해주셔서, 우리가 생각했던 만화적인 지점이 보여지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만화적인 말투, 설정에 대해선 걱정이 있었다고 했다. 김다미는 “아무래도 극을 이끌어나갈 때 톤을 높게 이끌어나가는 게 어색한 지점이 될 수 있지 않나. 중심점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야 하는데 인물에 동떨어져보일 수도 있고. 근데 그게 극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 캐릭터로 인해 드라마가 달라보일 수 있는 지점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김예원, 김응수, 노재원, 박규영, 박성웅, 백현진, 이성민, 이주영, 이희준, 지진희, 황정민 등 배우들이 힘을 보태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김다미는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나가 감정들을 일반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니까 이입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승주랑 상담하는 신에서 이나의 아픈 지점을 넣기도 했다”고 전했다.
결말에 대해 허무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다미는 “사실 관객들이 보기에 이나는 사람이 죽었는데 놀라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들을 하지 않나. 근데 승주(박규영 분)라는 인물한테 이나는 마음을 많이 주고 있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나의 입장에서 봤을 땐 승주를 통해서 그런 마음, 감정을 느끼는 상태가 된다는 게 제가 이나를 했을 때 발전, 성장이 될 수 있는 결말이라고 느꼈었다. 그렇게 봤을 때는 만족했던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