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권상우 "대본에 없던 노출 신, 즉흥적으로 상의 탈의" [인터뷰]②
by최희재 기자
2023.09.21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흘러가는 신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즉흥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배우 권상우가 21일 진행된 디즈니+ ‘한강’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펙터클 코믹 액션. 권상우는 의욕 넘치는 한강경찰 한두진 역을 맡았다.
| ‘한강’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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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상우는 한강경찰이라는 생소하고 특수한 직업을 연기한 소회에 대해 “한강경찰이라는 직업을 잘 몰랐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정말 힘든 일이 많더라”라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가 아는 경찰과는 또 다른 고충이 많은 직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면 이야기를 좀 더 키워서 한강경찰들의 모습을 더 보여 드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저희끼리 많이 했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권상우는 “사실 (대본에) 노출신이 없었다. 현장에서 ‘모르겠다’ 하고 만든 거다. 흘러가는 신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즉흥적으로 했던 것 같다. 상의 탈의 신은 원래 없었던 신이다. 그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운동했을 텐데”라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사실 전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체중이 불어난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 아무래도 상의 탈의를 할 때는 부담이 있다. 배우니까 슬림한 몸을 보여 드리고 싶고. 근데 이 작품에서는 그게 현실적이니까. 또 다른 작품에서 그런 것들을 어필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을 통해 수많은 유행어와 짤을 남겼다. 특히 모자로 눈을 덮으며 눈물을 감추는 장면은 ‘소라게짤’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권상우는 ‘한강’에서 ‘소라게짤’을 직접 패러디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권상우는 “1부에서 그걸 한 번 해봤다. 보면서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감사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권상우는 과거 작품이 계속해서 패러디되는 것에 대해 “저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이야기가 나오고 기억해주시는 거니까 감사하다. 하지만 최근 작품으로서 각인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과거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 배우로서 ‘잘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인상적인 작품을 많이 만드는 게 저의 목표이기도 하고 바람이기도 하다. 다른 작품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한강’으로 짤이 나올 게 있을까? 6부까지 다 보고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