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늘리고 싶다고?"..피팅으로 30야드 더 보낸다
by김인오 기자
2014.12.11 14:14:31
| 배신우 MFS골프 강남점장이 주니어골퍼 이세희(오상고)에게 헤드 중량이 비거리에 미치는 양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MFS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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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비거리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방법이 있나요?” 기자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배신우 MFS골프 강남점 점장은 잠시 당황했다. 프로골퍼 출신인 배 점장은 국내에서 손으로 꼽히는 유명 피터 중 한 명이다. “피팅을 받으러 오는 아마추어 골퍼 열에 아홉은 그 질문을 합니다. ‘클럽 무게를 줄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답합니다.” 배 점장의 처방은 뜻밖에 단순했다.
거리를 많이 보내기 위해서는 좋은 스윙과 좋은 신체구조, 그리고 체력이 필요하다. 힘이 받쳐주고 스윙이 완벽하다면 ‘300야드 꿈’도 이룰 수 있다. 그래도 더 멀리 보내고 싶은 게 골퍼들의 욕심이다. 배신우 점장의 조언을 통해 클럽 피팅 만으로도 30야드를 더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클럽 무게를 줄이자.
전체 클럽 무게를 약 15g 정도 가볍게 제작하면 비거리는 늘어난다. 전체 중량이 가벼워지면서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헤드 스피드가 빨라야 볼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고 그 결과로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타에 따르면 헤드스피드 1마일 증가시 약 3m의 비거리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얼마나 정확하게 맞았는가에 따라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클럽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헤드와 샤프트를 바꿔주면 된다. 헤드의 무게는 대부분 198~200g이다. 만약 190g 정도의 경량 헤드를 사용하면 헤드 스피드가 늘어나면서 거리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운 샤프트도 비거리에 도움을 준다. 평소 60g대의 스티프(S) 플렉스를 쓰고 있는데 거리에 불만이 있다면 50g대로 과감하게 바꿔보자. 대신 방향성에는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꾸준한 연습으로 극복하는 것도 권장하고 싶다.
◇클럽 길이를 늘여라.
클럽의 길이는 원심력에 의한 가속도를 증가시키는 요소로 헤드 스피드에 영향을 준다. 남성은 45인치, 여성은 44인치가 평균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다. 여기에서 0.75인치 정도 늘리면 거리도 늘게 된다. 단, 전체 클럽의 중량이 줄었을 경우에 해당한다.
클럽이 길어지면 골퍼에게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진다. 아마추어는 더하다. 이 부분은 강도로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사용샤프트 강도보다 약 1단계 정도 증가를 시켜 방향성에 대한 손실부분을 막아주면 된다. 참고로 PGA 투어 프로들은 45인치를 넘지 않는 추세다. 이들에게는 거리보다 안전한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반발 드라이버로 바꾸자.
고반발 드라이버는 비공인 드라이버로 반발계수 0.83을 기준으로 공인과 비공인을 나눈다. 반발력 수치가 높게 제품은 공식 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드라이버 반발계수란 1m 높이에서 볼을 페이스에 떨어뜨렸을 때 맞고 튀어오르는 높이를 말한다. 가령 1m 위에서 떨어뜨려 83㎝ 튀어오르면 반발계수는 0.83이 되는 셈이다
반발계수가 높아지면 비거리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발계수 0.01 당 2.4야드~3.5야드 폭으로 예를 들어 20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하는 골퍼가 반발계수 0.83의 공인 클럽을 사용하다가 반발계수 0.90의 클럽을 사용하면 216.8야드로 16.9야드가 증가한다. 300야드를 보내는 장타자가 같은 클럽을 사용한다면 325야드로 25야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