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 시즌 3승 재도전..."동료들 도움 필요해"

by이석무 기자
2020.09.02 14:40:46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3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은 3일 오전 7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팀의 1선발 답게 정교한 제구력과 치밀한 볼 배합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2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특히 8월 한 달 평균자책점은 1.29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해당한다. 내셔널리그까지 포함하면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1.09)에 이어 2위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투구를 하는 패턴이 잘 읽히지 않을 정도로 신중하게 분석해서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지난 2경기에서 류현진은 충분히 승리를 할 수 있는 성적을 거뒀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3승 수확에 번번이 실패했다.



8월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이날 1점을 뽑는데 그쳤다. 8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은 3-2로 앞선 가운데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2실점도 뼈아픈 내야 수비 실수로 내준 것이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표현은 하지 않겠지만 토론토는 이전 소속팀 다저스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팀이다”며 “토론토도 향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타선에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베테랑 선수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투수도 도움이 없이는 승리하기 힘들다”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류현진이 던지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스포츠플러스는 류현진 등판 경기를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의 소식을 풍성하게 전달하기 위해 ‘오늘의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WOW’, ‘베이스볼 투나잇’을 전격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