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行예능, 色다른 순간을 잡아라..응원단 vs 매니저 vs 리스너
by강민정 기자
2014.02.08 11:38:21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소치의 막’이 올랐다. 7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 우리나라는 총 6개 경기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110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여줄 명승부에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도 팔을 걷어부쳤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이 러시아 소치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응원단이 돼라
KBS2 ‘우리 동네 예체능’ 팀은 9일 소치로 향한다. 강호동, 존박, 줄리엔강, 박성호 등 멤버들이 지난달 소치동계올림픽 발대식에 참여하며 준비를 마쳤다. ‘우리 동네 예체능’은 지난 1년여의 방송으로 스포츠가 갖는 감동의 힘을 입증해왔다.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소치동계올림픽 특집과 잘어울리는 정체성을 가진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다. ‘우리 동네 예체능’은 금메달 획득이 유력시되고 있는 빙상 경기를 지켜볼 예정.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올림픽 2연패를 내다보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을 집중적으로 응원할 예정이다. 특유의 ‘에너자이저’ 기운을 안고 있는 강호동을 필두로 ‘우리 동네 예체능’ 팀은 젖 먹던 힘까지 보태겠다는 각오다.
◇매니저가 돼라
MBC는 ‘일밤’팀이 뭉친다. ‘진짜 사나이’는 ‘소치에 가다’ 특집을 편성했다. ‘노장병사’ 서경석과 ‘아기병사’ 박형식이 현장에서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힌다. 이들의 콘셉트는 ‘매니저’다. 중계 임무는 물론 선수들의 매니저를 자처, 컨디션 조절부터 힘을 북돋는 일까지 책임감이 막중하다. 뉴스나 중계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 내용만 접하게 되는 시청자들을 위해 경기 전 선수들의 긴장된 모습도 인터뷰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일밤’의 ‘아빠! 어디가?’에서 활약 중인 김성주도 빠지지 않는다. 스포츠 중계의 1인자로 꼽히는 김성주는 특집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아닌 스포츠 전문인으로 투입된다.
◇리스너가 돼라
SBS ‘힐링캠프’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빠지지 않았다. ‘힐링캠프’는 지난 런던 올림픽으로 쌓은 경험이 있어 다른 특집 프로그램보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진행과 중계에 노련미를 뽐낼 이경규를 필두로 ‘감동 전도사’ 김제동과 ‘활력 에너지’ 성유리의 호흡도 기대가 된다. ‘힐링캠프’는 심도 깊은 토크쇼를 표방하는 만큼 현장에서 선수들과의 인터뷰로 색다른 감동을 전할 각오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데 탁월한 MC들이 전할 선수들의 뒷 이야기는 색 다른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유석 SBS 방송단장은 “현지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감동의 순간, 힘들고 고단했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재구성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