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40호 홈런 작렬...7년만에 40홈런 타자 탄생
by이석무 기자
2010.08.20 20:41:49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빅 보이' 이대호(롯데)가 7년만에 한 시즌 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5로 뒤진 6회말 상대 선발투수 홍상삼으로부터 사직구장 좌측 외야 관중석을 넘어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장외솔로홈런을 뽑았다.
이대호는 앞선 두 타석에서 볼넷과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7일 SK전에서 39호 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사흘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지난 주 9경기 연속 홈런 세계신기록에 이어 또 하나의 큰 위업을 달성한 것.
이대호의 한 시즌 40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7년만이다. 2003년 이승엽(56개)과 심정수(53개)가 기록한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이대호가 부활시켰다. 이대호 이전에 토종타자로서 한 시즌 40홈런을 때린 선수는 장종훈, 이승엽, 박경완, 심정수 등 단 4명 뿐이다.
올시즌 110경기에서 40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앞으로 남은 23경기에서 홈런 10개를 추가할 경우 50홈런 고지에도 도달하게 된다.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이 54홈런으로 처음 달성한 이후 2003년에 이승엽과 심정수가 나란히 56홈런, 53홈런을 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