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사우디팀과 블록버스터급 계약...세부 사항 조율 중" AFP

by이석무 기자
2023.05.09 20:05:07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의 이적을 눈앞에 둔 리오넬 메시.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이 이미 확정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FP 통신은 계약 과정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어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었다”고 9일(한국시간) 긴급 보도했다.

관계자는 AFP와 인터뷰에서 “메시의 사우디행은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며 “메시는 다음 시즌부터 사우디에서 뛰게 된다”고 밝혔다.

메시가 어느 팀에서 뛰게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계약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며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메시의 사우디리그 행선지로 알 힐랄을 예상했다. 알 힐랄은 전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가 주전으로 활약 중인 팀이다. 이 매체는 “메시가 알 힐랄에 합류하기 위해 연봉 4억달러(약 5294억원)에 이르는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계약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메시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가 된다. 메시의 오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서 받는 것으로 알려진 약 2756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메시와 현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공식 발표는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축구선수로서 이미 모든 것을 이뤘다. 바르셀로나에서 19년간 몸담으면서 라리가 10회, 국왕컵 7회, 수페르코파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이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토록 바랐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에 알려진 내용대로 사우디 클럽과 계약한다면 최고의 명예와 부를 모두 이루게 된다.

2021~22시즌부터 PSG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이적 첫해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이룬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15골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시는 PSG와 계약 연장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PSG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흘러나왔다,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흘러나왔고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행도 점쳐졌다. 하지만 막대한 오일머니를 자랑하는 사우디 클럽이 메시 영입에 나서면서 사우디행이 급물살을 탔다.

메시는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경기를 마치고 최근 PSG 구단 허락 없이 팀훈련에 불참한 채 무단으로 사우디 여행을 떠나 물의를 빚었다. PSG 구단은 메시에게 3일간의 팀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메시는 사우디 관광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부득이 사우디를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약 협상을 위한 여행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