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송지효 '런닝맨' 7년 출연에 하차는 통보 한번 '논란'

by김은구 기자
2016.12.15 14:27:30

김종국과 송지효(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김종국과 송지효가 ‘런닝맨’ 하차를 통보받은 과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사람 모두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에 초기부터 투입돼 이 프로그램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데 제작진의 일방적인 통보 아니었냐는 것이다.

15일 김종국 소속사 마루기획 측에 따르면 제작진에게 하차를 통보받은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강호동이 새롭게 투입이 되는 것을 비롯해 몇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김종국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사전에 김종국이 하차를 할 것이라는 언급은 없었다. 송지효 측은 언론보도를 통해 하차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지난 5~6일 ‘런닝맨’ 촬영장에서 출연진에게 내년 1월 개편이 있을 거라고 알리기는 했지만 출연진의 변동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그 마저도 소속사에는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 관계자들은 “연기자를 수행하는 현장 매니저도 그런 얘기를 듣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종국과 송지효는 지난 2010년부터 ‘런닝맨’에 출연했다. 햇수로 7년간 출연을 했다. 최근 저조한 시청률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일요일이 좋다’는 물론 한동안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예능 한류’를 이끈 간판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김종국은 중국어권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런닝맨’의 중국 내 인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송지효는 오랜 기간 ‘런닝맨’의 홍일점으로 활약을 했다.

그런 출연진에게 어떤 사전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하차를 결정하고 이를 통보하는 것은 방송사의 ‘갑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의 연예인 캐스팅이 제작진의 고유 권한인 것은 맞지만 오랜 기간 프로그램과 동고동락한 출연진에게 하차를 전할 때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출연진 입장에서 제작진이 그만 출연을 하라는데 뭐라고 반박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도 “‘런닝맨’ 하차 과정을 보면 김종국이나 송지효 입장에서 상당히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