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후 3득점…키움, 두산전 4-3 역전승 '9연승 질주'

by이지은 기자
2022.07.05 22:00:45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키움 이정후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한 3루주자 이지영과 2루주자 김준완이 더그아웃에서 팀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9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시즌 성적표 51승1무28패로 2위를 지키며 선두 SSG(51승3무25패)와의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날 키움은 8회까지 1-2로 끌려갔다. 타선은 7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오히려 두산(3안타 0볼넷)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적시타를 때려내는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상대의 와일드피치가 두 번이나 나왔던 4회에는 주루 플레이 미스로 스스로 밥상을 엎었다. 6회 이병규의 중전 적시타로 영봉패는 면했지만, 동점으로 이끌기엔 후속타가 부족했다.

9회초 터진 타선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상대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김준완-이용규가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에 이정후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대 2루수의 실책이 나왔고, 이를 틈타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4-2까지 달아났다.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나선 문성현이 양석환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1점 차 추격을 당했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선발 안우진은 7⅔이닝 2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쌓지 못했다. 볼넷 하나를 주는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을 했으나, 득점 지원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4회 양석환에게 한 번의 실투로 패전이 될 뻔했다. 개인 첫 시즌 1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반면 두산의 연패는 5경기까지 늘어났다. 타선은 안우진 상대 3안타에 그치는 등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선발 이영하는 5⅓이닝 4피안타 1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시즌 성적표는 32승2무4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