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KPMG 첫날 8언더파 독주…2위 최혜진과 5타 차(종합)
by주미희 기자
2022.06.24 14:29:55
전인지 메이저 여자 PGA 챔피언십 1R 독주
난코스에서 8언더파 64타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 청신호
과거 메이저 US 여자오픈·에비앙 제패
코다·컵초 "어떻게 8언더파를 쳤지?" 놀라워
최혜진 2위…고진영·박인비 공동 15위
| 전인지가 24일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치르고 있다.(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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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8언더파 독주를 펼쳤다.
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위 최혜진(23)을 5타 차로 따돌린 전인지는 2018년 10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바라볼 위치에 자리했다. 또 US 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의 청신호를 켰다.
또 1라운드를 2위와 5타 차로 마무리하면서, 1961년 미키 라이트(미국)와 함께 이 대회 18홀 최다 격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전)인지가 어떤 골프장에서 경기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날 전인지가 세운 스코어에 놀라워했다. 코다는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무리했다.
간밤에 많은 비가 내려 코스가 부드러워졌지만 6809야드의 전장은 더 길게 느껴졌다.
전인지는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더 길게 플레이됐지만 그린은 더욱더 부드러웠다. 균형이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전 조에서 경기한 선수들 결과, 전인지는 한때 7타 차 선두로까지 앞섰다. 그러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 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라운드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7타 차로 앞서 있다!”고 적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았고,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2~4번홀에서 다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반등했다.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하며 남녀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운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 83.33%(15/18), 퍼트 수 25개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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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나는 코스에서 키위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캐디 딘 허든과 키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운 좋게도 근처에 좋은 한국 슈퍼마켓이 있어 골드 키위를 샀다”며 골프 이외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긴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제니퍼 컵초(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오늘 내가 플레이를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에서 인지가 어떻게 8언더파를 쳤는지 모르겠다”며 코스가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은 최혜진이 홀인원을 기록한 폰아농 펫람(태국)과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20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김세영(29)과 김인경(34), 김아림(27)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과 이 대회 3연패 신화를 쓴 박인비(34)가 나란히 이븐파 72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코다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