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마지막 레이스 앞두고 밤샘 파티

by조희찬 기자
2017.08.14 17:16:20

우사인 볼트(왼쪽)가 한 여성과 파티에서 술을 마시며 춤추는 모습(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쳐)
[이데이릴 스타in 조희찬 기자]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레이스였던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전을 앞두고 밤새 파티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볼트가 마지막 레이스를 겨우 며칠 앞둔 시점에서 여자들과 밤새 파티를 벌였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관련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볼트는 이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한 손에 술잔을 쥐고 한 여성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술을 곁들이면서 흥을 주체하지 못했고 취한 듯 뭔가에 박장대소 하기도 한다. 이 매체는 영상의 촬영 시점이 남자 100m 결승전이 끝나고 다음날인 7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더 선은 “(볼트가)고인이 된 친구(저메인 메이슨)의 가족이 사는 서 런던 자택에서 파티를 벌였다”며 “그는 며칠 뒤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 출전했다”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볼트가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면서 시시덕거렸고 한 여자와 키스를 하는 등 오전 6시까지 그렇게 놀았다”고 파티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진술도 기사에 곁들였다. 볼트는 파티에서 코냑과 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의 이와 같은 행동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가 이후 13일 치러진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허벅지 통증으로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지막 레이스에서 결승선도 통과하지 못한 것이 이날 파티 때문이라는 게 일각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다.

볼트는 이번 대회를 앞둔 지난 4월 친한 친구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저메인 메이슨(영국)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는 장면을 목격했다.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충격이 너무 커서 3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훈련 진행이 더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