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한현희 "아프지 않고 공 세게 던지고 싶다"
by이석무 기자
2017.03.31 17:56:08
|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 사진=넥센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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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불펜 에이스 한현희(24)가 복귀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15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한현희는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현희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KBO 리그 개막전에 앞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현희는 “몸은 잘 만들었다. 더이상 통증도 없다. 지난해 7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재활 과정도 순조롭다”며 “지금은 빨리 공을 세게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2군에서 던질 때는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이르렀다. 실전에서 공을 던지면 던질수록 공은 더 빨리질 전망이다.
한현희가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팀은 2년째 고척 스카이돔과 함께 하지만 정적 한현희는 이곳이 낯설다. 스스로 “긴장되고 색다르다”고 말했다. 공백기가 있다 보니 1군 분위기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털어놓었다.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에게 투구 수 30개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1군 엔트리에 올리기는 했지만 무리시키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장 감독은 “시범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2군에서 경기는 계속 뛰고 있었다”며 “최대한 편한 상황에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동시에 “한현희는 나중에 선발로 뛰어야 할 선수다. 지금은 만들어가는 중이다”며 더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현희는 부상으로 긴 시간을 허비한 만큼 아프지 않고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우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아야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말을 아꼈다. 한현희는 “선발 욕심이 많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선발을 할 수는 없다. 일단 보직이 주어지면 그 보직에서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