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1년전 월화극 '흥행 반전史' 재현할까

by강민정 기자
2014.10.13 14:34:17

2013년 '굿닥터', 시청률 20% 돌파..월화극에 활력
주원-KBS 궁합, '내일도 칸타빌레'로 또 '대박'칠까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원과 심은경.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내일도 칸타빌레’는 의미가 큰 작품이다. 침체된 월화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대작이다. 더 자세히는 KBS 월화 안방극장의 불씨를 살릴 터닝포인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작인 ‘연애의 발견’이 화제 속에 방송됐지만 ‘집 나간 시청자’를 소환하기엔 부족했다. 20~30대 여성 취향에 맞춰진 ‘마니아 드라마’의 특성이 강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와 호흡하기 무리가 있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음악이라는 소재로 남녀노소 흥미를 끌만한 포인트를 갖고 있고 ‘믿고 보는’ 주원과 심은경이 주연을 맡아 ‘기본 이상’은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데는 약 1년전 KBS2 월화 안방극장이 드라마 ‘굿닥터’로 보여준 반전이 또 재현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굿닥터’ 역시 주원이 주연을 맡아 의학드라마라는 장르 색채가 강한 작품임에도 ‘어른들의 동화’라는 웰메이드를 완성했다. 전국시청률 20%를 돌파하는 승승가도를 달리며 월화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당시 경쟁작과 현재 경쟁작과의 구도도 비슷한 모양새다. ‘굿닥터’는 MBC 사극 ‘불의 여신 정이’와 ‘막강 배우-제작진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과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현재 ‘내일도 칸타빌레’가 판타지 사극인 ‘야경꾼일지’와 한석규, 이제훈이 의기투합한 SBS 화제작 ‘비밀의 문’과 시청률 경쟁에 나서야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특히 당시 경쟁작과 현재 경쟁작 모두 10%를 겨우 넘거나 못 미치는 수준에서 경합 중인만큼 ‘내일도 칸타빌레’도 ‘굿닥터’의 반전 흥행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변수는 ‘내일도 칸타빌레’ 내외부적인 상황에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미국에 판권을 수출한 ‘굿닥터’와 달리 일본 원작의 판권을 사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로 관심을 얻기 어려운데다 원작의 명성을 이어받음은 물론 차별화된 매력까지 드러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야경꾼일지’ 종방 후 새 작품인 ‘오만과 편견’에 대한 기대치도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했다.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톡톡 튀는 감성과 드라마를 가득 채우는 클래식 선율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완벽 까칠남 차유진(주원 분)과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엉뚱발랄 4차원녀 설내일(심은경 분)의 만남을 중심으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청춘남녀들의 사랑과 성장스토리를 관전포인트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