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골든스테이트에 반격...NBA 챔프전 2승3패

by이석무 기자
2016.06.14 14:40:46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카이리 어빙이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 케빈 러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부활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벼랑끝에서 회생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12-97로 승리했다.

제임스와 어빙이 무려 82점을 합작하면서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여전히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지만 희망을 되살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로선 4차전에 제임스의 급소를 가격해 5차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의 공백이 컸다. 그린이 빠지자 골든스테이트의 최대무기인 스몰라인업도 위력이 감소했다. 무엇보다 4차전까지 제임스를 훌륭히 막았던 그린의 부재는 제임스에게 호재나 다름없었다.

2쿼터까지는 두 팀 모두 공격에 활기를 띄면서 61-61로 나란히 갔다. 하지만 3쿼터부터 승부가 기울었다. 3쿼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 센터 앤드루 보거트가 리바운드 싸움을 하다 왼쪽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보거트가 빠지자 골든스테이트의 골밑 수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의 인사이드를 집중 공략했고 득점을 쌓았다. 제임스와 어빙은 3쿼터에만 나란히 11점씩 기록했다.



93-84, 9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클리블랜드는 4쿼터에서 점수차를 더욱 벌럈다. 특히 어빙이 해결사로서 펄펄 날았다. 어빙은 102-96으로 앞선 경기 종료 6분 20초 전부터 3점슛을 포함, 연속 7득점을 쏟아부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제임스는 41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어빙은 41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체 112점 중 80% 가까이를 두 선수가 책임졌다. 센터 트리스탄 톰슨은 득점은 6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15개나 잡으며 골밑을 지배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이 3점슛 6개 포함, 37점으로 분전했지만 에이스인 스티븐 커리가 개인평균에 못미치는 25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14개를 성공시켰지만 정작 2점슛 성공률이 36.4%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센터인 보거트까지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남은 6,7차전이 쉽지 않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6차전은 17일 클리블랜드의 홈인 미국 오하이오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