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석무 기자
2016.07.22 11:07:1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개막을 2주 앞두고 테러 위협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21일(현지시간) 급진이슬람 무장조직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으로 의심되는 테러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올림픽 기간 동안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브라질인들로 리우 주 등 10개 주에서 체포했다. 나머지 2명도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은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았다. IS를 포함해 국제 테러 조직에 브라질 인들이 연관돼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다. 이들은 최소 60일 간 구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장관 발표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IS 가입 의식에 참여했고 IS가 사람들을 처형하는 비디오를 보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테러와 프랑스 테러 등을 축하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파라과이 무기상으로부터 AK-47 소총을 구매하려 했고 군사훈련까지 시도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라이스 장관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IS 가입 의식에 참여한 것으로 빼고는 그 이상 IS와 접촉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용의자들은 조직적이지 못한 (테러)세포(조직원)들이었다. 나는 여전히 테러보다는 국내 범죄가 더 걱정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테러리스트 공격 가능성은 적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당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치안유지를 위해 8만5000여명의 군경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보다 두 배나 많은 숫자다.
또한 테러 세력들의 자금원으로 알려진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간 국경지대를 주시하는 등 테러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