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사단 `생초리`, `하이킥`만큼 뜰까

by김영환 기자
2010.11.02 16:13:35

▲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하이킥` 시리즈와 `순풍산부인과` `똑바로 살아라` 등 주옥 같은 시트콤 시리즈를 만든 김병욱 사단의 새 시트콤이 찾아온다.

오는 5일 케이블 채널 tvN을 통해 첫 방송되는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이하 `생초리`)가 그것.

`생초리`는 평온한 시골마을 생초리를 배경으로 이곳으로 발령받은 증권사 직원들이 마을 주민과 벌이는 소동을 담은 시트콤이다.

하석진은 월가 출신 펀드매니저로 회사의 SA급 인재였지만 갑작스레 벼락을 맞고 숫자치가 된 조민성 역할을 맡았고 이영은은 술 버릇 때문에 파혼을 당하고 증권사 사장에게 찍혀 생초리로 내려온 영업부 사원 유은주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학철과 강남길 등이 삼진증권 사장과 생초리 지점장으로 분해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생초리 주민이자 순수녀 오나영 역에는 남보라가 캐스팅됐다. 순박한 성격과 함께 고집이 센 캐릭터로 삼진증권 생초리 지점에서 잡일을 하면서 세상과 만난다.



산골에서 순수하게 살아오다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하모니를 이루는 설정은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과 비슷하다. 강한 흡입력으로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던 `지붕뚫고 하이킥`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 시트콤은 `하이킥` 시리즈와 `크크섬의 비밀`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제작진이 다시 뭉친 프로젝트다. 김병욱 PD가 기획을 맡았고 김영기 PD와 조찬주 PD가 연출한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했던 이영철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지금껏 프로그램 제작을 진두지휘해왔던 김병욱 PD가 일선에서 물러나 기획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 시트콤의 성패에 관심이 쏠린다. 김병욱 PD의 후광이 작용할지 오히려 그 이름값이 높은 벽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이와 관련 김영기 PD는 2일 서울 상암동 E&M센터에서 진행된 `생초리` 제작발표회에서 "대표성이 있다보니 `김병욱 PD`의 이름이 앞에 있는데 현장 지휘는 제가 전담한다"며 "결과물에 대한 부담 크다. 결과라는 게 제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은 있지만 걱정도 많다"고 전했다.

`생초리`는 김병욱 PD가 기획을 맡았지만 세부적인 캐릭터나 줄거리는 김영기 PD와 이영철 작가가 설정했다. 또 처음 케이블 시트콤이라는 어려움도 있다.

김영기 PD는 "그동안 공중파만 해왔기 때문에 케이블은 처음"이라며 "시청률이나 반응이 어떨지 기대도 있고 부담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초리`는 오는 5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돼 매주 금요일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