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홍원기 키움 감독 "선수들에 최고의 찬사 보내고 싶다"
by이석무 기자
2022.11.08 21:38:26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시리즈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SG랜더스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체력적인 열세를 딛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홍원기 감독은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했다”며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도 부족할 것 간다. 원팀으로 고생한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홍원기 감독 일문일답.
-한국시리즈를 마친 소감은.
△긴 말 필요없다. 패장인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수식어도 부족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 내내 원팀으로 고생한 선수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서 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보이지 않는 힘은 선수들끼리 끈끈한 응집력이라 생각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어려울때 도와가면서 한게 여기까지 온 힘이었다
-오늘 경기 전 선수들에게 특별히 한 얘기가 있다면.
△포스트시즌 전에는 ‘재밌게 승부하자’라는 말을 했지만 오늘 경기 전에 따로 얘기한 것은 없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수를 한 명 꼽는다면.
△누구 하나 꼽을 수 없다. 모두 고생했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에서만 8승을 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감독으로서 여기까지 온 소감을 밝힌다면.
△작년에 감독 데뷔 후 우여곡절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팬들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많이 응원해준게 큰 힘이 됐다. 그 덕분에 막판 순위 싸움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잘 해낼 수 있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감독으로서 용병술이 탁월했다고 평가받는대.
△내 역할은 없다. 선수들이 서로 생각을 맞춰 잘 싸워준 것이 여기까지 온 원동력이었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의 반응이 담담한 것 같다.
△라커룸에서 1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이 서로서로 축하해줬다. 몇몇 어린 선수 눈물을 흘렸는데 이정후가 토닥거리더라.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현장에서 모두 고생했고 웃으면서 잘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이 시간 이후로 야구 생각은 안하고 싶다. 모든 에너지 쏟은 선수들과 당분간 쉬고 난 뒤 내년 시즌 냉정하게 준비를 하겠다.
-오늘 밤에는 뭘 할 계획인가.
△오늘 송신영 투수코치 모찬상이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조문을 위해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시즌이 끝났다. 팬들에게 해줄 얘기가 있다면.
△포스트시즌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정말 투지 넘치게 매 게임 승부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시간을 빌어 다시 감사 말씀을 드린다. 5, 6, 7차전을 고척에서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에게 했던 약속 내년에 준비 잘해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