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 "액션스타 아니라 배우이길 원한다"

by최은영 기자
2013.02.18 17:56:58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홍보차 내한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 및 '무릎팍도사' 출연 강행군

청룽(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모든 액션신에 힘을 다했다. 항상 액션신을 찍을 때마다 마지막이 될까 두렵다. 초대형 스케일의 액션 영화는 ‘차이니즈 조디악’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

홍콩의 액션스타 청룽(成龍, 59)이 이 같은 말로 새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그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이 직접 제작,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을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이니스 조디악’은 세계 각지로 흩어진 12지신 청동상을 찾아 떠나는 보물 사냥꾼 JC(청룽 분)와 그 일행의 활약을 그린 작품. 영화에서 청룽은 내년이면 환갑을 맞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액션 연기를 뽐낸다.

청룽은 나이듦을 인정했다. “예전에는 복근이 에이트팩이었는데 그것이 식스팩에서 포팩, 투팩으로 차츰 줄더니 지금은 원팩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연기관은 더욱 확고해진 듯 보였다.

청룽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액션스타가 어느 한순간 사라지는 것을 보며 액션스타가 아니라 한 명의 배우가 되자 다짐했다”며 “‘액션스타인데 연기도 하는구나’가 아닌, ‘배우인데 액션 연기도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편안해 보이는 재킷에 청바지 차림으로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우며 행사장에 들어선 청룽은 시종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한국말로 기자들에게 “반갑습니다” 인사했고 이후에도 자주 한국말을 섞어가며 이야기했다. 동작도 컸다.

청룽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권상우의 월드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 역시 높게 평가했다. “몸이 정말 멋지고 액션 능력도 탁월해 월드스타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영화에서 주인공 JC의 파트너 사이먼으로 분한 권상우는 이날 기자회견에 청룽과 함께 나설 예정이었지만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야왕’ 촬영이 지연되며 불참했다.

청룽의 내한 일정은 숨가쁘다. 18일 오전 10시30분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청룽은 이날 오후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같은 날 레드카펫 및 VIP 시사회에 참석하며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녹화에 참여한 뒤 19일 남은 방송 인터뷰를 소화하고 오후 7시 출국한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지난달 20일 중국 현지에서 개봉해 18일 만에 누적 매출액 1억 달러를 넘긴 흥행작. 국내에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