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고난 닥칠 때마다 항상 노래로 풀어"
by신상미 기자
2011.08.18 17:43:12
생애 첫 버라이어티 콘서트 `송해 빅쇼` 다음달 12~13일 열어
박상철 엄용수 김학래 이상벽 등 출연
[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인생에서 고난이 올 때마다 항상 노래로 풀었다. 여러분들이 요청하는 노래라면 다 부르겠다. 그리운 노래, 불러보고 싶은 노래,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방송인 송해(84)가 연예계 활동 56년을 맞아 생애 최초로 `송해 빅쇼`를 연다.
18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변사 김태랑의 사회로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엔 송해와 방송인 이상벽, 신승호 연출감독, 가수 김용임과 정세진이 참석했다.
송해는 "난 실향민이다. 1.4후퇴 때 혈혈단신 남하했다. 그때부터 피난길에 올라 부산서 입대했다. 부산 생활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면서 "이것을 그때 당시 노래로 대변하려 한다. 첫 장면 `굳세어라 금순아`로 시작해서 고향에서 나오던 때, 부산에서 의지할 데 없이 지낼 때, 서울에 왔을 때를 노래로 부르며 단막극을 한다"고 설명했다.
`송해 빅쇼`는 이상벽의 사회로 가수 박상철, 김용임, 변사 김태랑, 엄용수, 김학래, 이용식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 KBS국악단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 코미디극 `장충동 효자 5형제`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이날 사회를 맡은 변사 김태랑은 "`가요무대`에서도 못 들어본 노래를 송해가 많이 안다. 이번 `빅 쇼`에서도 이런 노래를 많이 부른다. `광대 60년`이 쉬운 것이 아니다. 오직 대중예술계에서 젊음을 불태운 송해 선생의 첫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빅 쇼의 총연출을 맡은 신승호 감독은 "송해 선생님의 공연을 재미와 감동, 메시지를 엮어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 공연으로 구성했다"며 "송해 선생은 대중문화예술계의 인간문화재"라고 극찬했다.
가수 김용림은 "많은 선후배가 있지만 박상철씨와 함께 출연하게 됐다"며 "친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공연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아버님이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한편 `송해 빅쇼`는 오는 9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