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 반전될까...김씨, 경찰 폭행·추행 CCTV 입수
by박현택 기자
2019.01.29 16:57:10
김상교 씨, 경찰 폭행 장면 담긴 CCTV 입수
폭행 가해자 장 이사, 클럽 내부 CCTV 공개
"폭행 죄송, 성추행에 순간적 과잉 대응...승리는 관계 없어"
버닝썬 측 "장 이사 퇴사 조치...폭행 죄송"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보안요원과 클럽 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김모 씨의 주장과 다른 내용을 담은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했다.
29일 이데일리가 단독입수한 CCTV 영상에서 김 씨는 술에 취한 듯 출동한 경찰의 얼굴 부위에 손을 던졌다. 이어 뺨을 때리고 목덜미를 잡고 넘어뜨리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같은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앞서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김 씨는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에게 집던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에게 수갑을 채웠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뉴스데스크에 “(경찰이) 아무 이유 없이 먼저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며 “취객 취급을 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새 CCTV의 등장으로 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 당시 상황에 대해 “김씨는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무언가를)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는 등…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하여 김 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거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폭행 당사장인 ‘버닝썬’ 클럽 장 모 이사는 29일 이데일리에 클럽 내부 CCTV를 이데일리에 공유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폭행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김 씨가 CCTV에서 보이는 것처럼 여성 손님을 수차례에 걸쳐서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고, 손님들 민원이 이어져 묵과할 수 없었다. ‘클럽’이라는 특성상 ‘추행’에 대해서는 애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승리 클럽’이라는 연관검색어로 수많은 기사가 보도되고 있지만, 승리는 사고 당일 클럽에 없었음은 물론, 자주 볼 수도 없는 사람이다. 폭행 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제 잘못임을 밝혀두고 싶다. CCTV 등 관련 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버닝썬’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일련의 사건에 대해 죄송스런 마음이다. 클럽 ‘버닝썬’은 즉시 해당 이사 (장 이사)를 퇴사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이사의 과잉 대응에는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여성을 성추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