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챌린지` 차범근 "원하면 끼얹어드려" 정몽규 축협회장 지목
by박지혜 기자
2014.08.22 14:39:3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축구해설가 차범근이 배성재 SBS 아나운서의 지목을 받고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22일 배성재 아나운서의 트위터에는 “차붐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글과 함께 유튜브 동영상이 링크됐다.
영상에서 차범근은 두 남자가 자신의 머리 위로 들이붓는 많은 양의 얼음물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배 아나운서는 영상과 함께 “제주도 휴양 중에 지목해드려 송구스러웠는데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으시다며 즉시 참여하셨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이어 “차범근 위원은 정몽규 축구협회장, 포항 황선홍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 이렇게 세 분이 좋은 취지를 이어나가길 원한다고 하셨다”며, “정몽규 회장이 원하시면 직접 끼얹어드릴 수 있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배 아나운서는 차범근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럽게 웃으며 다가오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차범근은 한 포털사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얼음물 샤워를 하며 황재만 선배를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황재만 선배의 이름모를 불치병도 지금 생각해 보니 루게릭병 같다. 그 건장하던 몸이 서서히 오랜시간에 걸쳐 힘을 잃어가던”이라며, “나보다 한 살이 많았던 황재만 선수는 골대 앞까지 길게 드로윙을 할 수 있어서 롱드로윙이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범근은 “(배)성재 덕분에 형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이 지목한 다음 ‘아이스 버킷 챌린지’ 대상자에 대해 “탁월한 선택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