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 "엔트리 확대, 용병 자율 선택" 요청

by박은별 기자
2014.07.18 18:55:55

[광주=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이 18일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감독 회의 일부를 공개했다. 심판합의제, 엔트리 확대, 용병 자율 선택권 등 감독들은 이와 관련된 의견을 모았고,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했다.

KBO는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22일부터 심판 합의 판정 제도(이하 ‘합의 판정‘이라 함)를 시행하기로 했다. 합의 판정은 KBO가 주최하는 모든 경기를 대상으로 하며, 감독이 요청할 경우 TV 중계화면을 활용하여 실시한다. 합의 판정 대상은 ① 홈런/파울에 대한 판정, ② 외야타구의 페어/파울, ③ 포스/태그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④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구, ⑤ 몸에 맞는 공 5가지이다.

합의 판정은 감독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부재 시 감독대행) 이닝 도중일 경우 심판 판정 후 30초 이내에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신청해야 한다. 또한 경기가 종료되는 아웃카운트와 이닝의 3번째 아웃카운트에 대하여는 판정 후 10초 이내에 필드로 나와 신청하도록 했다.



이는 감독 회의를 통해 논의된 내용이 즉각 반영된 것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를 통해 더욱 공정한 경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다. 엔트리 확대 의견도 나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내년부터 10구단이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수들의 부담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엔트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이 28명 엔트리에 25명 출전이다. 우리는 28명 엔트리에 26명 출전으로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좋은 선수가 뛰어야 핸드볼 스코어가 안 나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아울려 외국인 선수 선발권도 자율적으로 구단에 모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을 지금처럼 투수 2명에 타자 1명으로 정하지 말고, 투수로 뽑을지, 타자로 뽑을지 그 선택권을 구단에 모두 맡기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