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승부' 한국시리즈 1차전, KIA가 웃었다...72.5% 우승확률 선점
by이석무 기자
2024.10.23 17:28:48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 KIA 김도영이 적시타를 쳐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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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 경기. 6회초 2사 만루 KIA 전상현이 삼성 이재현의 이재현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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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박3일 승부로 치러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시즌 1위팀 KIA타이거즈가 먼저 웃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끝난 삼성라이온즈와 2024 프로야구 KS 1차전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통산 12번째 KS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KS 우승 확률은 72.5%다. 1982년(1차전 무승부)과 1985년(미개최) 제외. 40차례 중 1차전 승리 팀이 29번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다가 이틀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KS 1차전은 공식적으로 2박 3일 만에 끝났다. 지난 21일 삼성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6회 도중 비로 인해 중단된 뒤 서스펜디드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이 선언됐다. 역대 KS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나온 건 처음이었다. 22일도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해 23일에서야 재개됐다.
경기는 6회초 삼성의 무사 1, 2루 기회에서 재개됐다. 2루에 디아즈, 1루에 강민호가 자리한 가운데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섰다. KIA는 실점을 막기 위해 필승카드 전상현을 첫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은 KIA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영웅이 주자를 보내기 위해 보내기 번트를 댔디. 하지만 타구가 포수 앞에 너무 가까이 떨어졌다. KIA 포수 김태군은 재빨리 공을 잡아 3루에 던져 2루 주자 디아즈를 잡아냈다.
전상현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홈런타자 박병호 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아웃을 잡았다. 다음타자 윤정빈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지만 이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자신감이 오른 KIA는 7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김선빈과 최원준이 삼성 왼손 구원 이승현을 상대로 볼넷, 우전안타를 빼앗았다. 김태군의 희생번트까지 더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투수를 우완 베테랑 임창민으로 바꿨다. 이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임창민은 첫 타자 서건창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박찬호 타석에서 폭투로 동점 실점을 헌납했다.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에 몰린 임창민은 소크라테스와 승부 때 또다시 폭투를 범했다. KIA는 그 사이 3루주자 최원준이 홈에 들어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실수로 승기를 가져온 KIA는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1까지 달아났다.
KIA는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8회말 공격에서 1점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최원준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5-1로 달아난 KIA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세 타자를 간단히 범타 처리하고 생애 첫 KS 세이브를 따냈다.
전상현(1⅔이닝), 곽도규(1⅓이닝), 정해영(1이닝)으로 이어진 KIA 막강 불펜은 4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밑거름을 놓았다. 이날 첫 번째 투수이자 경기 공식기록상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전상현은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KS 2차전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곧바로 열린다. KIA는 토종베테랑 에이스 양현종, 삼성은 우완 신예 황동재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