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7명 빠진 PSG, 승격팀 랑스에 충격패

by이석무 기자
2020.09.11 10:09:50

랑스의 이그나티우스 가나고가 파리 생제르맹과의 리그앙(1부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전 선수들이 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빠진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시즌 첫 경기에서 승격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PSG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디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0~21 리그앙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RC랑스에 0-1로 패했다.

2010년대에만 무려 7번의 리드 우승을 차지한 PSG의 패배는 충격적이다. PSG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를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PSG가 정규리그에서 패한 것은 지난해 11월 2일 디종에 1-2로 패한 이후 314일 만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 관계로 1라운드를 건너뛰고 2라운드에 첫 경기를 치른 PSG는 이날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7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핵심 공격수 네이마르를 비롯해 앙헬 디마리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 등 6명은 스페인 이비사섬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킬리안 음바페는 UEFA 네이션스리그를 위해 프랑스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PSG는 아르노 칼리뮈앙도 무잉가, 케이스 루이스 아틸 등 2002년생 어린 유망주들을 내세워 경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랑스는 이번 시즌 2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이지만 주전들이 대거 빠진 PSG를 오히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압도했다.

랑스 결승골은 PSG의 실수에서 기인됐다. 주전 골키퍼 나바스를 대신해 골문을 지킨 마르친 불가가 후반 12분 공을 걷어내려고 한 것이 그만 카메룬 출신의 랑스 공격수 이그나티우스 가나고에게 연결됐다. 가나고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PSG 골망을 갈랐다.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장한) 선수들이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오늘 멤버 그대로 마르세유전에 나서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