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손흥민이 살렸다' 김학범호, 키르기스스탄에 1-0 승...조 2위 16강
by이석무 기자
2018.08.20 22:54:17
|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골은 넣은 손흥민과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김학범호를 구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종 3차전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지만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서 1-2 충격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2승1패를 기록, E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대표팀은 23일 F조 1위 이란과 16강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큰 충격을 받은 대표팀은 이날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다. 앞선 2경기에서 가동한 스리백 대신 포백을 활용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중원은 황인범(아산), 장윤호(전북), 이승모(광주)가 나란히 섰다. 좌우 풀백은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 센터백은 김민재(전북)와 정태욱(제주)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전반전은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5백을 들고 나온 키르기스스탄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전반에만 14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모두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다. 유효슈팅 자체가 2개에 불과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과 나상호가 적극적으로 슈팅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전 들어 더욱 거세게 공격을 펼쳤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골이 나왔다. 장윤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정확히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골이자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끄는 결승골이었다.
이후에도 대표팀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래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은 오랜만에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