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하키 출신 박성준, KPGA 챌린지투어서 프로 첫 우승

by김인오 기자
2016.06.15 16:50:17

박성준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필드하키 선수 출신 박성준(28)이 ‘2016 KPGA 챌린지투어 5회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성준은 15일 경주신라 컨트리클럽 화랑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박성준은 이훈희(28), 강민석(19), 최재호(24)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용산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골프를 시작한 박성준은 “골프 이외에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골프 입문 전 2년간 필드하키 선수로도 활약했고 2007년 KPGA 프로(준회원) 입회 이후에도 수영을 꾸준히 해왔다”며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기초 체력 증진과 신체 밸런스 향상을 위해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10kg 이상 증가시켰다. 우승을 차지하게 된 비결이다”고 밝혔다.



2011년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 후 어려움을 겪었다는 박성준은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며 골프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잠시 방황도 했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골프를 그만 둘 수는 없었다. 다행이 남동생의 간을 이식 받으신 후 금방 쾌차하셨고 나 또한 이듬해 KPGA 투어 프로(정회원) 테스트에 합격하는 등 무겁게 엉킨 실타레가 조금씩 풀려나갔다”고 회상했다.

2016 KPGA 코리안투어에서 QT(Qualifying Tournaments) 대기자 신분으로 5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준은 “올 시즌 참가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KPGA 코리안투어의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소중한 경험을 했다. 오늘 챌린지투어 우승을 기반으로 더욱 큰 꿈을 꿀 것이다”고 다짐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본 대회에 참가한 박현빈(29)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5위에, 허인회(29)와 맹동섭(29)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2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