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④ 스타워즈 경매와 피규어, '신바람' 난 업계
by정재호 기자
2015.12.16 12:14:17
[이데일리 e뉴스팀] 오는 17일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10년 만에 돌아온다.
스타워즈 시리즈 개봉은 지난 2005년 ‘시스의 복수’ 이후 10년만이다. 스타워즈는 현대 공상과학(SF) 영화의 근원이자 모태라 일컬어질 만큼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고전이다. 1977년 첫 개봉작인 ‘새로운 희망’이 공개되자 단숨에 팬덤이 형성됐고 이후 스타워즈 캐릭터를 흉내 낸 분장이 매년 미국의 코믹콘(만화·게임 등 장르예술을 대상으로 한 행사)을 휩쓸었다.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 마케팅으로 관련 산업이 들썩이는 배경이다.
스타워즈 신드롬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에서는 개봉 날 더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10여일 전부터 스타워즈 캐릭터 분장을 한 팬들이 극장 앞에서 노숙하며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워즈 캐릭터의 의상을 주제로 한 패션쇼가 열리는가 하면 스타워즈에서 모티브를 얻은 헬스장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광선검을 휘두르며 체력 단련하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스타워즈 경매시장 역시 눈여겨볼 분야다. 지난 3일(한국시간) 뉴욕에서는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의 온라인 경매를 앞둔 스타워즈 장난감 100여점 이상이 공개됐다.
이후 본 행사를 통해 영화에 등장했던 장난감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제임스 갈로 소더비 자문위원은 “정말 훌륭한 경매 행사다. 1977년부터 1985년 사이에 나온 약 400점이 출품됐다”고 설명했다.
역대 스타워즈 장난감 경매 중 최고액은 45만달러(약 5억5000만원)로 스타워즈 우주선 미니어처다.
이처럼 전 세계에 걸쳐 스타워즈 관련 인형과 책, 의류 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상품 매출액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스타워즈 신드롬은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신세계백화점은 전점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7’ 테마에 맞춰 신세계가 직접 만든 스타워즈 상품, 스타워즈 피규어 전시, 스타워즈 레고 전시 등의 기획으로 백화점 매장을 꾸몄다. 자체 제작한 스타워즈 상품들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스타워즈의 저작권을 보유한 디즈니사와 손잡고 각종 스타워즈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했다. 티셔츠와 스웨트 셔츠 등 의류 상품과 백팩, 토트백 등 잡화 등 28개 품목을 4억원 규모로 제작했다.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스타워즈 완구류, 의류, 침구류 등 3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워즈 캐릭터가 그려진 침구류와 수예상품 등 20여종도 7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를 통해 25일까지 스타워즈와 관련한 완구류 120여종을 판매한다.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 등 스타워즈 대표 캐릭터 10여종을 축소한 20인치 피규어는 4만9600원, 이번 시리즈에서 선보이는 광선검은 9만9900원이다. 광선검과 자쿠 행성 모형을 담은 세트는 1500개씩만 한정 판매된다.
옥션도 오는 18일까지 스타워즈 관련 상품을 매일 품목을 달리해 특가 판매한다. 16일에는 스타워즈 캘린더 6000개를 예약 판매하고 오는 17일에는 스타워즈 노트북(109만9000원)을 3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오는 18일에는 스타워즈 3D 조명을 300개에 한해 6만5800원에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