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대중음악, ‘3C’로 통했다

by이정현 기자
2015.10.15 11:35:12

소통-변화-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2015년 한국대중음악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을 기반으로, 장르의 ‘변화’와 음악을 향한 ‘도전’이 더해진 한 해였다. 이른바 ‘3C’다.

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대중음악 시상식의 포문을 열 ‘멜론 뮤직 어워드’를 앞두고 2015 가요계 키워드 ‘소통’ ‘변화’ ‘도전’을 발표했다.

멜론은 올해 가장 큰 화두를 ‘소통’으로 꼽았다.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만난 아티스트와 팬들은 기존 소통 방식이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함께, 새롭게 개발된 플랫폼을 이용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친밀감을 높여나갔다. 멜론이 지난 1월 모바일 팬 커뮤니티 ‘아지톡’을 론칭한데 이어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V앱으로 팬과 호흡했다. 이밖에 스타와 팬이 직접 만나는 콘텐츠들이 등장하며 변화를 이끌었다.



음악 장르의 ‘변화’도 눈에 띈다. 특히 힙합과 복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존 댄스, 발라드, R&B 등이 우세하던 음악 차트를 보다 풍성하게 변화시켰다. 산이, 매드클라운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힙합에 감각적인 멜로디의 피처링을 더해 세련미를 뽐내며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돌 음악은 복고를 입고 변화했다. 원더걸스는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프리스타일 복고풍으로 꾸몄고, B1A4는 60~70년대 감성을 가득 담은 미국 동부 음악 장르 필리 소울 풍의 ‘Sweet Girl’로 컴백해 호평을 받았다. 엑소의 ‘LOVE ME RIGHT’ 역시 레트로한 펑키 리듬이 돋보인다.

음악을 향한 ‘도전’도 빛났다. 올해 초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 특집을 통해 보인 90년대 인기 가수들의 도전과 열정은 2030 세대의 향수를 자극했고, ‘잘못된 만남’, ‘그녀와의 이별’, ‘전화번호’, ‘초대’ 등의 음악이 차트에 재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위아래’ 무대로 2015년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며 실력파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대세돌 EXID는 ‘2015 멜론 뮤직 어워드 TOP3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도전의 아이콘이 됐다. 폭우 속 미끄러운 무대에서 연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밝은 모습으로 무대를 마친 걸그룹 여자친구는 꽈당 직캠이 화제를 모으며 음원 차트 역주행의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