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고현정과 비교? 큰 걱정 안해"

by양승준 기자
2010.12.09 15:53:42

▲ 최수종(사진=권욱)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배우 최수종이 서로 다른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을 맡게 된 배우 고현정과의 비교에 대해 "고현정 씨는 정말 멋지시고 아름답고 카리스마도 있다"면서도 "서로 색깔이 다른 드라마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제작발표회에서 SBS '대물'과의 비교에 대한 부담을 묻자 "대물이 정치 드라마의 장을 열었다면 우리는 또 다른 색깔의 드라마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최수종은 '대물'의 주연인 고현정·권상우와 촬영 중 우연하게 만난 얘기도 들려줬다.

최수종은 "최근 한 건물에서 '프레지던트'와 '대물' 팀이 함께 촬영한 적이 있다"며 "촬영장에서 고현정·권상우 씨와 만났는데 정말 세 사람이 깜짝 놀라 서로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봤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고현정 씨에게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하니 고현정 씨가 '언니 잘 계시죠?'라고 묻더라"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프레지던트'에서 미래의 대통령 장일준 역을 맡았다. 어떤 대통령의 모습을 그려줄지 묻자 그는 왕과 대통령을 비교해 "우리가 흔히 왕이라 하면 권위와 힘과 야망을 말 한마디에 짓누를 수 있는 힘을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배려하고 감성을 전달하고 꿈과 이상을 함께 그려가는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카리스마도 있지만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감성적은 대통령을 그리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최수종은 이와 함께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스태프들과 오바마 대통령 얘기를 많이 했다"며 "예를 들어 드라마에 나는 정식 행사가 아니면 타이를 메지 않고 팔을 걷어 부치고 일하고 함께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그리려한다"고 했다.

사극을 비롯해 드라마에서 주로 권력자 역을 맡는 것도 특이하다.

최수종은 "어떤 정치 쪽에 계신 분이 '세상은 운칠복삼'이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귀한 역을 맡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프레지던트'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장일준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짜릿한 두뇌 싸움과 가족 이야기로 버무린 정치드라마다. 최수종, 하희라 외에 변희봉,정한용, 양희경, 임지은, 슈퍼주니어 성민, 트렉스 제이 등이 출연한다. '프레지던트'는 '도망자 플랜 비'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