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채운, 하프파이프도 금메달…‘청소년동계올림픽 2관왕’

by주미희 기자
2024.02.01 15:55:18

1일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 본선에서 대한민국 이채운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18·수리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 주 종목 하프파이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채운은 1일 강원 횡성군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88.50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채운은 지난달 25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겸(한광고)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이채운과 피겨 단체전을 포함해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총 금메달은 7개가 됐다.

이채운은 이미 지난해 3월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10개월)에 금메달을 따낸 월드 클래스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달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따냈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던 이채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이번 강원 2024 2관왕으로, 2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입상 희망을 밝혔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가리는다. 이번 강원 2024에서는 모든 출전 선수가 예선 1~2차 시기 경기를 펼쳤고 상위 10명만 결승에 올라 3차례 시기로 메달을 겨뤘다.

이채운은 89.50점으로 예선 전체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1차 시기에서도 전체 1위에 해당하는 87.25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서도 점수를 88.50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미 우승을 거의 확정한 이채운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금메달을 확정하는 자축 경기를 펼쳤다.

이채운에 이어 알레산드로 발비에리(미국·84.75점), 야마다 류세이(일본·83.00점)가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지오(양평중)는 최종 5위(79.50점)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였던 최가온(세화여중)이 부상으로 불참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는 구도 리세(90.75점)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최서우(용현여중)는 최종 10위(40.75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