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계챔피언' 지인진, 7년 만에 다시 링에 오른다
by이석무 기자
2014.02.03 18:47:5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마지막 남자 세계챔피언으로 남아있는 지인진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세계챔피언이 7년 만에 공식 경기를 갖는다.
YMW버팔로프로모션(대표 유명우)은 지인진 전 챔피언이 이달 9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2라운드 시범경기를 치른다고 3일 밝혔다.
지인진은 자신이 키운 제자로 이날 메인이벤트로 예정된 홍서연 WBO 미니멈급 여자세계챔피언 3차 방어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링 위에 오른다. 지 전 챔피언은 2007년 3차 방어전을 마친 후 타이틀을 자진 반납한 후 이종격투스포츠로 전향하며 복싱팬들에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지인진은 이후 2008년 후진양성을 위해 경기 화성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지인진 복싱체육관을 열었고, 그 결과 이번 경기 메인이벤트로 오르는 홍서연 세계챔피언 등 다수의 후배 선수들을 육성했다.
지인진의 상대선수는 현역기자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5월 프로복서 자격증을 획득한 강경래(현 머니투데이 기자)다. 강경래는 지난해 프로테스트에 도전할 수 있는 한계연령(만 37세)을 꽉 채운 나이에 도전에 나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유명우 버팔로프로모션 대표는 “지인진 전 챔피언과 강경래 선수와의 시범경기는 우리나라 프로복싱 저변인구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인이벤트에 오르는 챔피언 홍서연은 최현미(WBA 페더급 세계챔피언)와 함께 국내 2명뿐인 세계 메이저 복싱기구 여자챔피언이다. 홍 챔피언이 상대할 선수는 일본의 신예 야마다 마코다.
홍서연의 타이틀 방어전 외에 챔피언 김택민 대 구자익의 슈퍼라이트급 한국타이틀매치도 방송된다. 구자익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전적 단 2전 만에 한국타이틀에 도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경기는 9일 낮 12시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