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철우 기자
2013.07.05 18:10:09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주니어 단식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는 ‘테니스 신동’ 정현(17)이 시청률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조사결과에 따르면 4일(목) 밤 9시 SBS ESPN이 방송한 2013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8강 정현과 보르나 코리치의 경기는 0.5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테니스 대회로는 비교적 높은 시청률이며, 세계 정상급 노박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 등의 경기 시청률을 앞선 수치여서 눈길을 끈다.
정현은 3회전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1위 닉 키르기오스를 제치며 한국 테니스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단독으로 중계하고 있는 SBS ESPN은 정현이 한국 테니스계에 심어주고 있는 큰 기대감을 감안해 윔블던 주니어 대회 중계를 결정했다.
정현은 이날 보르나 코리치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이 돋보인 이 경기는 0.5%의 시청률을 훌쩍 넘겼다. 비슷한 밤 9시대 생중계됐던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등의 경기가 0.3%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정현에게 쏠린 한국 팬들의 관심을 증명한다.
정현은 5일(금) 4강에서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SBS ESPN은 “테니스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힘입어 별도의 비용을 감수하고 계획에 없었던 주니어 대회 중계를 어렵게 성사시켰다”고 전한 후, “정현의 준결승 경기를 생중계 할 계획이며, 정현의 결승 진출시에는 이 경기 역시 중계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