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 올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2부리그 강등

by이석무 기자
2012.09.11 18:48:2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군팀인 상주 상무가 올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다음 시즌 강제로 2부리그에 내려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군팀 운영 방안, 선수 제도 등을 심의했다.

그 결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프로클럽 자격 요건(구단의 법인화, 선수의 프로계약)을 충족하지 못한 상주 상무는 2013년에 2부리그에 편입하고, 이후부터 프로클럽 자격 요건 충족을 전제로 리그 성적에 따른 승강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올시즌 K리그는 상주 상무와 함께 최종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1개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다.

안기헌 사무총장은 “상주상무는 AFC의 프로축구 클럽자격에 위배가 된다. 내년에는 2부리그에 편입된다. 군복무를 하는 선수가 프로계약을 할 수 있는지가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에 대해 상주 상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종식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상주 상무는 잔여 시즌 출전 거부는 물론 아마추어팀으로의 전환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3년부터 23세 이하 선수를 엔트리에 의무 포함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유소년 선수의 경기 출전 보장을 통한 유망주 조기발굴을 위해서다. 2013년 엔트리 1명 등록, 2014년 엔트리 2명 등록, 2015년부터 엔트리 2명 등록에 의무출전 1명으로 확대한다.



법원으로부터 승부조작 무죄 판결을 받아 연맹의 징계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선수(5명) 중 김승현은 당초 연맹의 영구제명 징계가 철회됐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다음 이사회에서 징계 수위를 재심하기로 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던 선수 연봉을 2013년부터 원칙적으로 공개하되, 세부 시행 방안은 추가로 검토해 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13년부터 리그 수익금을 구단의 관중수에 따라 차등 분배하기로 함에 따라 관중 집계 시스템을 보완했다. 내년부터 현행과 같이 입장권 발권 업체가 게이트를 관리해 연맹에 보고하되, 구단 대표의 직인이나 서명 날인 후 관중 명세서를 연맹에 제출해야 한다.

타 구단 유소년 선수에 대한 스카우트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단, 초등학교 6학년 선수부터 양도·양수 구단은 별도 이적 합의로 선수 이적이 가능하다. 위반 시 해당 구단은 해당 선수 선발을 금지하고,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3년간 받지 못한다.

2013년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신인선수 자유 선발제로 인해 계약금이 지급됨에 따라 규정 이외 불법적인 행위의 방지를 위해 표준계약서에 계약 규정 준수 및 제재 조항을 삽입하고 선수 서약 내용을 추가한다. 구단은 선수에게만 계약금을 지급하고 학교, 지도자 등에게 금품이나 물품을 지원할 수 없다.

위반구단에는 제재금 1억원, 자유선발 신인선수 선발권 박탈, 2년간 모든 선수(외국인 포함) 영입을 금지한다. 위반 선수에게는 계약내용 이외 초과 취득금액의 2배를 추징하고, 5년간 K리그 등록 금지, 해당 구단과 영구 계약 금지토록 했다.

한편, 이사회는 결원 이사로 FC서울 이재하(49) 단장을 보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