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박지훈 "뼛속까지 나쁜 악역도 도전하고파" [인터뷰]③

by김보영 기자
2022.11.22 17:35:13

(사진=웨이브)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약한영웅’ 박지훈이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겪은 성장과 함께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들을 언급했다.

박지훈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1’(감독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 인터뷰에서 “뼛속까지 나쁜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악역처럼 생기지 않은 사람이 그런 역할을 연기했을 때 받아들이는 사람들 입장에서 더 충격적이지 않을까”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공개된 웨이브 새 오리지널 ‘약한영웅’은 네이버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박지훈은 “주인공 연시은도 좋지만, 범석이나 특별출연한 가출팸의 석대(신승호 분) 같은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악역이었던 길수 역할도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탐나는 배역들을 언급했다.

이번 작품이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경험이었다고도 털어놨다.

박지훈은 “감정을 쏟아야 할 장면들이 많았다. 촬영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보통 다음 날 찍을 장면들을 어느 정도 준비해놓고 자는데 이번엔 그럴 시간도 없이 지쳐 잠든 적이 많았다”며 “말 그대로 피, 땀, 눈물 흘려가며 찍은 작품이다. 배우로서 새로웠던 경험”이라고 회상했다.



최근의 관심사와 고민은 ‘휴식’이라고. 박지훈은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쉬는 날이 없다. 연기를 하며 엄청 많은 선배님들을 봬온 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작품 끝나고 한 두 달 정도 리프레시 기간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며 “배역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들 말씀하셨는데 처음엔 그게 뭔지 몰랐다. 이번 작품을 찍고 나니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돌과 배우를 병행하며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지만 개인 시간이 없다보니 힘든 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박지훈이 아닌 연시은을 본 거 같다’는 반응을 접했다. 어떤 역할을 맡든 내가 아닌 그 캐릭터로 보여진다는 것이야 말로 배우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이 아닐까 싶다”라며 “제가 아닌 캐릭터로 보여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또 “어떤 일이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아티스트가 성장하는 만큼 팬들도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느끼실 수 있는, 점점 성장하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 더 다채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