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성 "우승 비결은 끈끈한 팀워크"

by송지훈 기자
2009.09.16 22:41:46

▲ 포항스틸러스 미드필더 황진성

[포항스틸야드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소속팀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의 정상 등극을 이끈 '종손' 황진성이 우승의 비결로 끈끈한 팀워크를 첫 손에 꼽았다.

황진성은 16일 오후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와의 컵대회 결승 2차전 종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항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친하며, 그라운드에서는 특별히 의견을 교환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며 남다른 팀워크가 우승의 비결임을 밝혔다.

이날 황진성은 전반6분 노병준의 패스를 깔끔한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12분에는 부산 위험지역 우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곧장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까지 맛보며 2골을 뽑아내 포항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부산과의 결승2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 황진성은 "경기를 앞두고 감독으로부터 수비와 미드필드진 사이에서 공을 받은 후 적극적으로 전진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그라운드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것에 대해 황진성은 "부상 때문에 3개월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는 설명을 내놓으며 "내가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팀의 분위기라면 누가 내 대신 나서더라도 같은 수준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황진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3경기서 3골5도움을 올려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으며, 프로통산 156경기서 17골 27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