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PGA 챔피언십 2R 공동 선두…이경훈 19위로 유일 컷 통과
by주미희 기자
2023.05.20 12:48:32
남자 골프 메이저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디섐보·켑카 등 LIV 골프파 추격
김시우·김주형·임성재는 컷 탈락
| 스코티 셰플러가 20일 열린 메이저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갤러리에 둘러싸인 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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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남자 골프 2023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경훈(32)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셰플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셰플러는 “이틀 동안 위기 관리를 잘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에서는 오늘보다 페어웨이를 더 지키기를 희망한다.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도 오늘 2언더파를 친 건 이 코스에서는 좋은 스코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14개의 페어웨이 중 6번을 지키는 데 그쳤다(42.86%). 그러나 그린 적중률이 66.67%(12/18)로 상위권이었고, 위기 상황에서 파를 지킨 스크램블링 능력도 66.67%(4/6)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셰플러는 후반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
셰플러는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올 시즌 2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2022~23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지난해 10월 시즌 첫 대회였던 더 CJ컵을 제외하고 12개 대회에서 12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존 람(스페인)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할 수 있다.
셰플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호블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제150회 디오픈에서 54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마지막 날 부진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2020년 US오픈 챔피언인 리브(LIV) 골프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이날 1타를 잃어 저스틴 서(미국)와 공동 4위(3언더파 137타)로 하락했다.
메이저 4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공동 6위(2언더파 138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공동 8위(1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 단 9명만 언더파를 적어냈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에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여 공동 10위(이븐파 140타)에 오르며, 선두 그룹과 5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퍼트가 떨어지지 않아 6오버파를 치고 부진했던 세계 1위 람은 후반 13~15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2타를 줄이고, 순위를 66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48위에 올라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조던 스피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5오버파 145타 공동 59위로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이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이경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공동 19위(1오버파141타)에 올랐다.
김시우(28)는 이날 3타를 잃어 컷오프에 1타가 모자란 6오버파 146타로 아쉽게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전날 진흙 투혼까지 선보인 김주형(21)은 8오버파 148타 공동 99위, 역대 챔피언인 양용은(51)도 11오버파 151타 공동 123위로 부진했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곧바로 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25) 역시 13오버파 153타, 공동 136위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국내를 왔다갔다하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첫날 기록한 10오버파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 이경훈의 아이언 티 샷(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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