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더빙` 박규리 "예쁜 목소리, 성우 엄마 덕분"

by최은영 기자
2011.02.10 16:09:48

▲ 박규리(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영화 `알파 앤 오메가`로 목소리 연기에 나선 카라 멤버 박규리가 유명 성우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규리는 1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알파 앤 오메가` 언론배급시사 전 기자들과 만나 성우로 활동중인 어머니가 첫 더빙에 도움을 줬느냐는 질문에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며 자라온 그 자체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감정 표현이나 호흡적인 면에서는 추가로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규리의 모친은 유명 성우 박소현 씨. 박씨는 1968년 MBC 3기 성우로 데뷔해 이후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요술공주 밍키` `소공녀 세라` `마징가 Z` 등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해 주목 받았다. MBC 드라마 `허준` `육남매` 등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어머니의 영향인지 박규리는 목소리 연기가 처음이었지만 능숙하게 작업을 마쳐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신동 역시 "규리 씨가 너무 잘해 얼마나 주눅이 들었는지 모른다"라면서 "나는 `앨빈과 슈퍼밴드`에 이어 더빙이 두 번째이고 규리 씨는 처음인데 녹음도 나보다 3배는 빨리 마쳤다"고 규리의 타고난 재능에 놀라움을 표했다.

`알파 앤 오메가`는 사람들에게 납치된 늑대 커플이 멀리 떨어진 고향으로 되돌아가며 겪는 모험담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신동과 박규리는 극중에서 천진난만한 사고뭉치 늑대남 오메가 험프리, 지성과 미모를 두루 갖춘 도도녀 알파 케이트 역을 각각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영화 `알파 앤 오메가`는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