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결승골' 성남, 울산 꺾고 준PO 진출

by송지훈 기자
2010.11.21 20:18:57

24일 전북과 플레이오프행 격돌

▲ 성남일화 선수들(사진=성남일화)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아시아 챔피언' 성남일화(감독 신태용)가 울산현대(감독 김호곤)을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했다.

성남은 21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울산에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이후 3골을 쓸어담으며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준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거머쥐었고, 오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 단판 맞대결을 벌여 플레이오오프 출전 여부를 가리게 됐다. 아울러 지난 2005년 이후 이어 온 울산 원정 연속 무패 기록을 8경기(4승4무)로 늘렸다.

선제골은 홈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23분에 오르티고사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창현이 성남 위험지역 정면을 파고든 후 왼발 땅볼 슈팅을 시도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울산은, 그러나 곧장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스스로 승부를 미궁으로 몰고갔다.

울산 중앙수비수 김치곤이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최성국에게 볼을 빼앗긴 직후 상대의 유니폼을 잡아채 넘어뜨렸다가 반칙 선언을 받았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27분께 키커로 나선 사샤는 골대 한가운데로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미궁 속 흐름을 이어가던 양 팀의 승부는 후반22분께 갈렸다. 아크 정면에서 최성국이 시도한 패스를 라돈치치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성남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3분 뒤에는 라돈치치가 울산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몰리나가 왼발 슈팅해 울산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히는 쐐기포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이후 울산은 공격수 노병준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성남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성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득점자
고창현(전반23분/울산현대), 사샤(전반27분-PK), 라돈치치(후반22분), 몰리나(후반25분/이상 성남일화)

▲울산현대(감독 김호곤) 4-4-2
FW : 김신욱 - 오르티고사(후41.노병준)
MF : 고슬기 - 에스티벤(후22.까르멜로) - 오장은 - 고창현
DF : 김동진 - 김치곤(전44.이재성) - 유경렬 - 이용
GK : 김영광

▲성남일화(감독 신태용) 4-2-3-1
FW : 라돈치치
AMF : 몰리나 - 최성국 - 조동건(후40.송호영)
DMF : 김철호(후20.조재철) - 김태윤
DF : 전광진 - 사샤(40.고재성) - 조병국 - 김성환
GK : 정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