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후배들 "고 배삼룡, 똑똑한 바보였다"
by박미애 기자
2010.02.23 18:39:37
| | ▲ 임하룡(왼쪽, 위)부터 송해, 이상해, 이상용(사진=한대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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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코미디계 전설, 고 배삼룡의 타계에 후배들은 하나 같이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가 23일 서울아산병원에는 송해, 임하룡, 이상용, 이상해 김미화, 최양락, 엄용수 등 후배들이 다녀갔다. 이들은 비보를 듣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와 선배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임하룡, 이상용은 "고인은 바보였으나 바보가 아니었다"며 희극인으로서 자부심이 대단했던 그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1969년 MBC TV 개국과 함께 코미디언으로 정식 데뷔한 배삼룡은 구봉서, 고 서영춘과 함께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추앙받았고 특히 그의 바보 연기는 일품으로 평가됐다.
임하룡은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처했을 때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웃음을 준 사람"이라며 "TV에선 바보처럼 비춰졌지만 그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분이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상용은 "TV에서 비실비실거리고 못 배운 사람처럼 나왔지만 똑똑하지 않으면 바보보다 더 바보 같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 세상에선 병원 근처에도 얼씬하지 말고 편안히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이상해는 "생전에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게 송구스럽다"며 "저 세상에 가신 후에도 많은 웃음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송해는 "힘든 시기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웃음을 주면서 평생을 보낸 사람"이라며 "이렇게 가버리고 나니까 그 분의 자리가 크고 허전하다. 사랑하는 형님 가시는 길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인은 2007년 흡인성 폐렴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4년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22일 오후 상태가 악화돼 다음날 새벽 2시께 유명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