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지구 수위 쟁탈전서 QS...6이닝 3실점(1보)

by정철우 기자
2014.07.28 11:40:15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이 지구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서 퀄리티 스타트를 하며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의 투구는 아니었지만 지면 수위 자리를 내줘야 하는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자신이 할 일은 다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출발은 좋았다. 2회까지 6타자를 완벽하게 막았다.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가 고작 17개에 불과했을 만큼 효과적인 투구가 빛났다.

그러나 3회 첫 타자 댄 어글라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두 타자는 내리 삼진을 잡았지만 그레고 블랑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로 위기가 불어났다.

다음 타자는 류현진에게 지난해 초반까지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헌터 펜스. 류현진은 힘 있는 직구 승부로 펜스에게 빗맞은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머리를 넘긴 타구는 힘 없이 굴러갔다.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가 맨손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 결국 어글라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초, 타선이 1점을 따라붙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4회말 곧바로 다시 1점을 내줬다.

첫 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마이클 모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애덤 듀발에게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아주 잘 맞은 타구들은 아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다음 타자 어글라는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내고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역전 점수를 내줬다.

크로포드가 이 경기 첫 타석 포함해 10타석 내리 류현진에게 당했고 최근 가장 좋은 무기인 슬라이더를 던지다 한 방을 맞았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으며 이닝 종료.

다저스 타선은 흔들린 상대 배터리를 마음껏 흔들며 5회초,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류현진의 실점은 또 야수들의 집중력 이후에 나왔다. 2사 후 버스터 포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다시 1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을 맞았다.

다만 6회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깔끔하게 매조지, 당당한 뒷 모습을 남겼다.

경기는 7회 현재 4-3으로 다저스가 앞서 있다. 이대로 끝나면 류현진은 12승째를 거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