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2014]'A매치 5연승' 일본, 드록바·야야 투레 막아낼까
by이석무 기자
2014.06.14 17:29:39
| 코트디부아르의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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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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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두 이구아수=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아시아 축구의 강호’ 일본이 드디어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코트디부아르.
일본과 코트디부아르는 오는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크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C조 1차전을 치른다.
두 나라는 월드컵에 나선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A매치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상대팀 가운데는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도 포함돼있다.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혼다 게이스케(AC밀란)를 앞세운 공격의 짜임새가 한창 물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알베르토 자케리니 감독의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최강 전력이라는 수식어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 ‘인간병기’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해 살로몬 칼루, 제르비뉴, 콜로 투레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승부처는 과연 일본의 수비가 드록바와 야야 투레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의 엄청난 파괴력을 견딜 수 있느냐다. 일본은 최근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지만 실점도 8골이나 내줬다. 뉴질랜드, 잠비아 같은 팀에게도 각각 2골, 3골씩 허용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드록바와 야야 투레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코트디부아르의 공격력은 세계 정상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일본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주전과 비주전은 물론 베스트11 내에서도 기량 차이가 있는 편이다. 게다가 드록바와 야야 투레가 부상에서 돌아왔다고 해도 체력이나 컨디션이 100%라고 보기 어렵다.
반대로 일본은 부상선수 없이 최근 경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조직력이나 체력면에선 일본이 앞설 가능성이 크다. 그런만큼 일본이 경기 중반까지 코트디부아르에게 공세를 실점없이 버틸 수 있다면 경기 후반에는 일본에게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